[미디어펜=석명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일시적으로 같은 액수의 일당을 받게 만들었다. 류현진(토론토), 추신수(텍사스), 최지만(탬파베이)이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의 게릿 콜(뉴욕 양키스)이나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60일간 같은 일당을 받는다. 책정된 일당은 4775달러(약 584만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리그 개막 연기로 개점 휴업 상태에 들어간 선수들에게 연봉 일부를 선지급하기로 했다. 시즌 개막부터 연봉을 받지만 개막 연기로 생긴 공백 기간 동안 선수들에게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미리 일정 금액을 지급하게 된 것이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이 1일 전한 바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40인 로스터, 부상자 명단에 있는 선수들과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선지급금 개념으로 두 달 동안 총 1억7000만달러를 나눠서 주기로 했다.

이런 방안에 의해 3월 27일부터 5월 25일까지 60일 동안 메이저리그 베테랑급 선수들은 28만6500달러(약 3억5000만원)를 받는다. 일당으로 나누면 4775달러씩이다. 

   
▲ 류현진, 추신수, 마이크 트라웃, 게릿 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각 구단 SNS


연봉이 3770만달러에 이르는 마이크 트라웃과 3600만달러인 게릿 콜도, 연봉 2100만달러인 추신수도, 2000만달러인 류현진도, 85만달러인 최지만도 이 기간 선지급 일당은 동일하게 4775달러다.

저연봉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차등 지급이 이뤄진다. 연봉 4만6000∼9만1799달러 선수는 60일간 1만6500달러(일당 275달러), 연봉 9만1800∼14만9999달러 선수는 3만달러(일당 500달러), 연봉 15만달러 이상 선수는 6만달러(일당 1000달러)를 받는 식이다.

물론 시즌이 개막하고 나면 기존 연봉을 지급받게 되고, 시즌 축소가 되면 경기수가 줄어든 만큼 연봉도 감소할 것이다. 다만, 시즌이 완전히 취소된다고 하더라도 선지급된 금액은 반환하지 않아도 되지만 60일 이후 추가로 지급되는 돈은 없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이 언제가 될 지는 모른다. 개막이 늦춰질수록 선수들은 어쩔 수 없이 연봉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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