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가공식품·축산물↑...물가 상승·하락에 복합작용"
   
▲ 마트 채소코너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3월 소비자물가가 1.0% 올라, 3개월 연속 1%대 상승을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식재료 소비가 증가, 가공식품과 축산물 가격이 오른 반면,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으로 승용차 가격은 내려갔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올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54(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 상승했다.

물가는 지난해 12개월 연속 1%를 밑돌았으나 올해 1월 1.5%로 반등한 뒤 2월 1.1%, 3월 1.0%로 석 달 연속 1%대를 나타냈다.

이는 농산물 가격 기저 효과가 사라지고 석유류 가격이 오른 데 따른 것으로, 다만 국제 유가 하락이 국내 유가에도 본격 반영되면서 물가 상승폭이 둔화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 패턴이 변화하면서, 식재료 소비 수요가 늘어난 축산물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6.7% 올랐고, 가공식품도 1.7% 상승했다.

반면 정부의 개소세 인하로 승용차 가격은 2.6% 하락했고, 외식비도 0.9% 오르는 데 그쳤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소비패턴의 변화, 경기 진작 정책이 물가에 영향을 미쳤고, 국제적으로는 경기가 안 좋아 국제 유가가 하락한 점이 국내 유가에 반영되며 물가에 파급됐다"고 설명했다.

안 심의관은 "코로나19가 물가 상승·하락에 복합적으로 작용, 3월 물가가 예상보다 대폭 하락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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