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지난 3월 주식거래 활동계좌가 무려 86만개 넘게 늘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3월 말 현재 주식거래 활동계좌가 3076만 9000개로 전월 말보다 86만 2000개 늘었다고 2일 밝혔다. 이러한 증가 규모는 2009년 4월(247만 8000개) 이후 약 11년 만에 최대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2009년 4월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서 다소 벗어나 코스피가 크게 올랐던 시기로 2009년 4월을 제외하면 기존 증가 폭이 가장 큰 것은 작년 4월의 60만 3000개였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예탁 자산이 10만원 이상이고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한 적이 있는 증권계좌를 의미한다.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 개설하는 위탁매매 계좌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올해 들어 주식거래 활동계좌 증가 폭은 1월 20만 8000개, 2월 34만 3000개에 이어 지난달 80만개 이상으로 대폭 늘었다.

이는 지난 3월 코스피 1500선이 붕괴하고 코스닥지수도 420선까지 떨어지는 등 주가지수가 ‘저점’을 때렸다고 본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며 주식거래 활동계좌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달 증시 진입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45조원을 웃돌며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26일 45조 2000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14조원이나 급증했다. 지난달 말엔 43조 1000억원으로 다소 감소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이 23조 9625억원으로 코스닥시장 개장 이래 최대치를 나타낸바 있다.

한편 지난달 주식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무려 11조 4901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기록적인 순매수세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은 12조 852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1615억원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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