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당이 생기는 과정에 누군가 도운 적도 없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2일 더불어시민당과 ‘적자’ 논쟁을 벌이고 있는 열린민주당에 대해 "그 당이 생기기를 원했던 것도 아니고 그 당이 생기는 과정에 누군가 도운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열린민주당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지금까지 탄생과정에는 당의 역할이 없었다고 말씀드린다"고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그는 총선 후 열린민주당과 연합 또는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거 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금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이 문제에 대해 어떤 것이 지금 저희 당에 더 힘을 얹어주시는 것인지 국민께서 판단해주시길 기대할 뿐”이라면서 “연합이다, 합당이다, 그런 것은 저희들이 상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총선 후 연합하거나 합당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해도 되는가'라는 질문에 "선거 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금 단계에서 상상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더불어시민당의 '10대 공약'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짧은 시간에 급하게 만들어진 정당으로서의 취약점이 드러난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그런 취약점을 시정하고 보완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이번 사태는 질병으로 보면 중세 페스트보다 더 참혹한 재앙”이라면서 “충격은 아마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 광범하고 1997년 IMF 외환위기보다 더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사회의 약자들이 먼저 고통분담에 나섰다”며 “제약회사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사회적 약자들부터 고통 분담에 나서는 이러한 노력이라면 우리는 코로나 전쟁을 이길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질병은 질병대로 경제사회의 고통은 그것대로 치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세계가 우리의 노력을 주목하고 있다. 이런 모든 노력들이 합쳐져서 코로나19를 남들보다 더 빨리 더 완전하게 극복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다만 방심하자는 것은 아니다”라며 “당장의 방역 그리고 경제적·사회적 상처를 완화하는 데에 총력을 모아야 한다. 저희들도 노력하고 있다. 국민 여러분들도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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