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위생개념 변화 등 시장 변화 감지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전자·IT 산업도 영향을 받고 있다. 사회 시스템과 근무 형태, 위생개념이 변화하면서 시장의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2일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3월 D램 고정가격(DDR4 8GB)은 전월대비 2.1% 상승했다. 특히 32GB 서버 D램 가격은 2월부터 매월 평균 10%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 반도체 생산라인 클린룸 /사진=삼성전자 제공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세트 시장이 위축되면서 반도체 업체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서버용 제품 수요가 확대되고 가격이 오르면서 충격을 다소 완화하는 모습이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서버 D램의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서버용 D램 수요 증가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과 중국의 주요 수요처들은 전 세계의 재택 활동이 확대되면서 재고 축적을 가속화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서버 D램 가격 상승은 스트리밍서비스 수요증가와 재택근무 확대 등에 따른 데이터트래픽 급증으로 서버 업체들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메모리 업체들의 생산능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라서 설명했다.

전통적으로 전자·IT 시장을 이끌어온 주력 제품들은 올해 판매량 감소가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트렌드포스 등의 자료를 살펴 보면 TV 출하량은 전년대비 10% 감소한 2억대, 스마트폰 출하량은 17% 감소한 12억2000만 대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위생 가전이 제조사들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높아지면서 위생 가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 모델이 LG전자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최근에는 살균기능이 강조된 건조기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LG전자가 지난달 초 출시한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는 지난달 말 기준 판매 비중이 약 50%까지 올라갔다. 이 제품의 스팀 살균코스는 유해 세균인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폐렴간균을 99.99%(한국의류시험연구원의 실험결과) 제거한다.

삼성전자의 ‘그랑데 AI건조기’는 지난 1월29일 출시 이후 한달여 만에 판매 1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삼성전자 건조기 모델 중 가장 빠른 판매 속도다. 이 제품은 먼지∙녹∙잔수 걱정 없는 ‘3무 안심 건조’로 위생 기능을 대폭 강화했고, 옷 속에 침투한 대장균, 녹농균, 황색포도상구균을 99.9%, 집먼지 진드기를 100% 제거한다.

한편 비대면 재택근무가 실시되면서 관련 IT 기술들도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비대면 근무를 가능하게 하는 IT 기술은 언제 어디서나 어려움 없이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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