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신 타이거스 선수 3명을 한꺼번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시킨 '모임'이 구단 발표와 다르다는 폭로가 나왔다.

지난달 27일 한신 소속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 외야수 이토 하야타, 포수 나가사카 켄야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일본 프로야구 현역 선수 가운데 첫 코로나19 감염 사례여서 일본 야구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이들이 거의 동시에 감염된 것은 앞서 2월 14일 함께 저녁 식사 모임을 가졌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은 확진 선수 3명 포함 한신 선수 7명, 그리고 지인 5명 등 총 12명이 지인의 자택에 모여 저녁 식사를 했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여성 가운데 3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 중 1명이 오사카가 아닌 고베시에 거주하는 것이 밝혀지자 구단은 참석 인원을 12명이 아닌 13명으로 정정했다.

   
▲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기 전 훈련하고 있는 한신 선수들. /사진=한신 타이거스 SNS


하지만 이 모임에 대해 구단 발표와는 다른 주장이 제기됐다. 닛칸겐다이의 2일 보도에 따르면 프로야구 선수 출신으로 현재 야구 평론가로 일하는 가네무라 요시아키가 간사이 지역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해당 모임은 한신 구단이 밝힌 13명이 아닌, 남녀 합쳐 32명이 모인 자리였다"고 폭로했다는 것.

이 폭로가 사실이라면, 모임 인원이 왜 축소 발표됐는지 의문이 든다.

이에 대해 닛칸겐다이는 소식통을 인용, "모임 참석 여성의 대부분은 오사카 지역의 고급 클럽 호스티스들이었다. 이 클럽은 연예인, 유명인사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참석자 수가 많았던 것은 오사카TV 방송국 직원 여러 명도 함께 했으며, 선수들의 스폰서인 술집 사장이 마련한 접대 자리라는 추가 폭로도 했다. 

이 매체는 "한신은 현재 팀 활동이 중단됐지만, 후지나미를 비롯해 이 모임에 참석한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경기에 나섰다. 이들과 접촉한 관계자들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면서 한신 구단이 모임 참석자를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음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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