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FC서울 젊은 공격수 이인규(20)가 개인 SNS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꼬는 듯한 장난글을 올렸다가 비판의 뭇매를 맞았다. 결국 이인규는 "경솔하고 철없는 행동"이었다며 사과했다.

이인규는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외출 도중 찍은 사진과 함께 문답식 자막 글을 올렸다. 이 글이 문제였다.

'카페 예쁜 곳 추천 좀 해줘라'는 타이틀 아래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해줘'란 말에 "아니 돌아다닐 거야"라고 적었다. 또한 '돌아다니지 마, 그러다 다쳐'라고 한 말에는 "응, 싫어~"라고 적었다.

   
▲ 사진=이인규 인스타그램


이 게시물이 온라인을 통해 유포됐고, 축구팬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공분을 샀다. 전국민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마치 이를 무시하거나 반대하는 듯한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비난이 쏟아지자 이인규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확산되자 이인규는 2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사과의 글을 게재했다.

이인규는 "제가 한 행동에 대해 진심을 다해 반성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온 국민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고통을 받고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의 생각 없고 경솔한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과 걱정을 안겨 드린 점 너무나도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된 생각과 행동이었습니다. 생각이 너무나 짧았습니다.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있습니다"라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는 "많은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위치에 있는 점을 망각했습니다"라며 "모범을 보이고 더 주의를 했어야 함에도 감사함을 잊고 철 없이 행동했습니다. 앞으로 다시는 실망시키는 일 없도록 신중한 마음가짐과 행동으로 자중하겠습니다"라는 다짐도 전했다.

[이인규 사과글 전문]

안녕하세요 이인규입니다.

제가 한 행동에 대해 진심을 다해 반성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온 국민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고통을 받고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의 생각 없고 경솔한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과 걱정을 안겨 드린 점 너무나도 죄송합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된 생각과 행동이었습니다. 생각이 너무나 짧았습니다.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있습니다.

많은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위치에 있는 점을 망각했습니다. 모범을 보이고 더 주의를 했어야 함에도 감사함을 잊고 철 없이 행동했습니다.

앞으로 다시는 실망시키는 일 없도록 신중한 마음가짐과 행동으로 자중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실망시켜드린 모든 분들께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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