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일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코로나19 사태 극복 방안 및 제2차 P4G 정상회의 일정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번 통화는 문 대통령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앞서 덴마크 보건 당국은 한국 업체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제공을 거절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부터 15분간 진행된 통화에서 코로나19 사태의 조기 종식을 위한 국제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 2일 오후 문 대통령이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사진 = 청와대

또 우리정부가 축적한 방역 및 치료 경험과 관련 임상 정보를 덴마크를 비롯한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덴마크에서는 의료장비 공급이 중요한 현안으로 대두된 상황이어서 코로나 사태 대응을 위한 한국과의 협력이 매우 기대된다"며 우리의 진단키트 및 의료 기기 구입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덴마크 측과 우리기업이 진단키트 수입을 위한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진단키트와 방역 물품, 의료 물품 수출에 대한 구체적인 요청 사항을 알려주시면 형편이 허용하는 대로 도움을 드리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프레데릭센 총리는 감사의 뜻을 전하며 "덴마크 당국이 구체적인 내용을 만들어서 제시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마그누스 헤우니케 덴마크 보건부 장관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진단키트 제공 제안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점을 후회한다. 치명적 실수였다. 사과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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