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승우(22·신트 트리위던)가 허무하게 벨기에 리그 이적 첫 시즌을 마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벨기에 주필러 리그가 시즌 조기 종료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주필러 리그 사무국은 2일(이하 한국시간) 2019-2020시즌 리그를 그대로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유럽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벨기에도 예외는 아니어서 리그가 중단된 상태였고,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논의 끝에 리그를 종료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유럽 각국 프로축구 리그 가운데 리그 종료 선언은 벨기에가 처음이다.

   
▲ 사진=신트 트라위던 SNS


이승우는 지난해 8월 이탈리아 헬라스 베로나를 떠나 벨기에의 신트 트라위던으로 이적했다. 베로나에서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아 더 많이 뛸 수 있는 팀으로 옮겼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이승우는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고 입단 4개월이 지난 지난해 12월 27일에야 베버렌전에 후반 24분 교체 출전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에도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올해 2월 24일 헨트전에서 교체로 두 달만에 다시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었다.

이어 2월 29일 메헬렌전에서 첫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고, 3월 8일 스탕다르 리에주전에서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 후반 22분까지 뛰었다. 그걸로 끝이었다.

이로써 이승우의 벨기에리그 이적 후 첫 시즌 성적은 4경기 출전(2경기 선발)에 공격포인트는 하나도 없었다. 소속팀 신트 트라위던은 16개팀 중 12위에 머물렀으며, 리그 1위는 중간 순위 1위를 달렸던 브뤼헤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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