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인천 현장 선대위회의서 "무능하고 뭘 가르쳐도 안 받아"
박형준, 득표율 분산 효과 가시화되자 '복당 불허' 재강조
[미디어펜=손혜정 기자]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문재인 정부는 지난 3년간 국민 삶을 너무 어렵게 만들었다"며 "'소득주도성장'을 했는데, '실업 주도 몰락'을 가져왔다"고 맹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인천 남동구 인천시당에서 열린 '인천 현장 선대위 회의'에서 "이 정부의 지난 3년간 치적을 보면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그는 지난 2월 문재인 대통령의 충남 아산 전통시장 방문 시 한 반찬가게 주인이 최근 경기에 대해 "거지 같다"라고 한 것을 거론하며 "거지 같을 뿐만 아니라 깡통을 찰 지경이 한국경제의 실정"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사진=미래통합당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지난 3년간 이 정부의 실책을 커버해주지 않겠느냐는 안일한 생각에 사로잡혀 우리 경제가 어느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지에 대해 전혀 의심을 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정권은 무능하고 뭘 가르쳐줘도 받질 않는다"며 "내가 올해 정부 예산 중 100조원을 '코로나 19 예산'으로 쓰자고 했고, 대통령이 긴급명령을 내리면 빠른 시일 내에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했는데 반대만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미국이나 구라파(유럽) 같은 나라에서도 경제 심각성이 대두되자 즉각 조치를 했지만 우리는 말만 무성했지 실질적으로 한 것은 없다"며 "코로나 사태 75일 동안 한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 외에 실질적인 성과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 사태 이후에는 경제 코로나가 물밀 듯이 다가올 것"이라며 "(정부가) 처방을 제대로 할 것 같은가. 지난 3년동안 이 사람들이 해온 경제정책을 보면 엄중한 경제상황을 감당할 능력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현명하신 우리 인천 유권자들께서 높은 수준의 지혜를 갖고 통합당을 전폭 지지해야 우리가 다수 의석을 차지해 국회에서 행정부를 견제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와 함께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보수 단일화'를 강조했다. 최근 여론 조사 등에서 탈당한 후보들의 지지율이 통합당 후보를 앞서는 등 득표율 분산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당 지도부가 강력 경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범중도보수 단일화 후보는 미래통합당 후보"라며 "개인적 친소관계에 흔들리지 말고 통합당 후보를 위해 뛰어달라. 그게 당을 살리고 나라 살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에) 이기면 무조건 복당을 받아주는 과거와 달라질 것"이라며 "이것도 당의 윤리적 혁신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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