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정책 완화 및 한국 은행의 추가 금리인하(2%)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21일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에 따르면 공급이 적은 서울 마곡지구에 LG와 코오롱, 롯데, 이랜드, 대우조선해양, 넥슨타이어, S-OIL 등 대기업 입주소식이 전해졌다.

   
▲ 평택 브라운스톤 험프리스 조감도

 지난해 이 지역에 분양했던 공공 민영 9개 단지 아파트 총 2097가구(특별공급 제외)의 청약을 접수한 결과 1·2순위에 4973명 평균 2.37대 1, 3순위에 1265명이 청약해 1.75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대기업·관공서가 이전하는 사업지 일대는 자족기능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집값이 흔들림 없다. 또한 이전 등에 따른 고정수요가 발생해 가격 상승 잠재력도 커 인기가 높다.

이에 건설사들도 대기업·관공서의 움직임에 주시하며 이전 예정인 지역 인근에 용지나 주택을 공급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하고 이전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용지 분양 매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세종시는 국가에서 주요 관리 지역 중 하나답게 지난 2013년 전국 부동산 가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연속 15개월 동안 승승장구하였다. 올해 12월 세종청사가 들어설 예정으로 기대가 되고 있는 지역이다.

천안시와 청주시 등은 대기업이전으로 수혜를 받는 지역이다. KTX천안 아산역이 위치해 실질적인 수도권역으로 편입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아산탕정의 삼성 SDI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인접 해 후에 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시 또한 오창산업단지에 LG화확 2공장 건립으로 200~250명 정도 인구유입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향후 3만~5만 명의 신규 인구 입주로 현재 청주시 오창면 인구가 6만~10만 명으로 증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청원군과 지난 7월1일자로 통합해 인구가 55만~85만 명으로 증가했다.

평택시 고덕면에 조성중인 '고덕산업단지(395만㎡ 규모)'는 삼성전자가 100조원 이상 투자하여 전체 부지를 계약해 2016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고덕산업단지는 일명 삼성전자 산업단지로 불리면서 삼성 효과를 나타낼 전망이다. 같은 해에 대규모 미군부대이전과 내년에 KTX개통 호재가 있어 다수의 내∙외국인이 들어올 것을 예상하고 있다.

인근에 이수건설이 분양중인 '평택 브라운스톤 험프리스'같은 경우 인구유입량은 커질 전망이나 현재 공급되는 주택이 부족해 지역적인 측면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분양시장의 불황이 계속되고 있을 때에도 대기업·관공서 이전은 청약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청약 마감을 이어나갈 정도로 결정적인 호재이다. 또한 수혜지역의 투자분양성적은 순위 내 마감을 이어가며 기존 아파트가 불황 속에도 가치가 올라가고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대기업·관공서이전은 건설사와 투자자들 모두 각종 호재를 끌어온다는 것을 알고 있는 기회의 땅과 같다"며 "요즘 대출 받기가 유리해졌기 때문에 직접발품을 팔아 확인해 교통호재, 단지규모, 생활환경, 입주민시설 등이 편리하다면 매입에 나서도 될 만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