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관 ‘김칫국 트윗’ 논란 뒤 해명도 ‘논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주한미군이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김칫국’ 트윗 논란에 대해 3일 “김치를 즐겨 먹기 때문”이라는 해명을 내놓으면서 궁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한미군은 3일 “그의 트윗은 순수한(악의가 없는) 것”이라며 “특히 그가 한국문화를 존중하고 김치를 즐겨먹기 때문에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에이브럼스 장군은 대한민국 정부나 합참, 그리고 연합사와의 회의나 대화 시에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한국어 구문과 은유들을 매주 배우고 있다”며 “이는 그의 통역관이 번역시에 놓칠 수 있는 미국의 구문을 사용하는 대신에 한국문화 범위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사한 표현을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설명했다.

   
▲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 트위터.

앞서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2일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타결 가능성을 언급한 청와대와 우리 정부를 겨냥해 자신의 트위터에 “‘알이 부화하기 전에 닭의 수를 세지 말라’는 미국 표현과 같은 한국식 표현이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됐다”며 ‘김칫국 마시다’란 문장을 영어로 소개하는 사진을 올렸다.

이 트윗은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정이 잠정 타결됐다는 국내 언론들의 보도가 잇따른 상황에서 방위비협상이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하고, 한국정부의 성급한 판단을 비꼰 것으로 해석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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