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수면마취제류 약물을 투입한 채 발견돼 경찰 조사를 받은 가수 휘성(최휘성·38) 측이 그간의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리얼슬로우컴퍼니는 3일 오후 "아버님의 갑작스러운 작고와, 함께 일하던 지인의 연이은 사망 그리고 작년에 얽힌 힘들었던 사건들로 인하여 감당하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공중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그날 휘성은 본인의 집을 나간 채 가족과도 연락을 끊고 화장실에서 발견됐고 이후 경찰 조사를 통해 마약류 음성 판정과 함께 별도의 특이사항 없이 자택으로 귀가 조치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귀가 후에도 극단적인 생각과 우울증, 공황장애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어 관련 병원에 입원했다고. 현재 정신과 치료를 진행하고 있고 이와 함께 경찰 조사에도 성실하게 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휘성 측은 "앞으로도 계속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임을 말씀드리며, 조사가 끝난 후에도 가족과 함께 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휘성은 이유를 불문하고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린 점에 대해 크게 후회하며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심려를 끼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사과했다.


   
▲ 사진=리얼슬로우컴퍼니


휘성은 지난달 31일 오후 8시 30분께 서울 송파구의 한 건물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비닐봉지와 주사기 여러 개, 액체가 담긴 병 등이 발견됐다.

목격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마약류 투약 여부를 파악하고자 휘성을 경찰서로 데려가 조사했다. 소변검사 결과는 음성이었으며, 약물은 프로포폴과 같은 전신 마취제의 일종으로 마약은 아니지만 전문 의약품으로 분류돼 의사의 처방 없이는 구매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휘성은 경찰 조사에서 "인터넷에서 알게 된 사람과 약물을 거래했다"고 진술했다.

이와 별도로 휘성은 마약류 투약 의혹으로 경찰 수사의 대상이 된 상태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해 12월 마약 관련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휘성이 마약류를 구매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고 지난달 26일 밝힌 바 있다.

휘성은 2013년 군 복무 당시 수면마취제 일종인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군 검찰에서 조사받았으나 치료 목적임이 인정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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