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 올림픽축구대표팀이 현재 전력을 그대로 유지한 채 도쿄올림픽 본선 무대로 향할 수 있게 됐다. FIFA(국제축구연맹) 실무그룹 회의에서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 남자축구에 1997년생의 출전 허용을 결정했다.

FIFA는 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FIFA 실무그룹 회의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6월 예정된 남녀 월드컵 예선 연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출전 연령 등을 논의했다.

가장 큰 관심사였던 도쿄올림픽 출전은 1997년생도 가능하도록 결정했다. 실무그룹은 "남자축구 출전 자격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한다(1997년 1월 1일 이후 태어난 선수 및 3명의 와일드카드)"는 방침을 정하고 FIFA에 권고했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올림픽 종목 가운데 남자축구만 유일하게 '23세 이하'(와일드 카드 3명 제외) 연령 제한이 있다. 하지만 올해 열릴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확산이라는 불가항력적인 요인으로 1년 연기된 만큼 내년 대회에는 '24세 이하'로 출전 연령을 조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1997년생의 도쿄올림픽 출전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FIFA가 실무그룹의 권고를 받아들여 공식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절차가 남아있다. 하지만 여론도 그렇고, 해당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실무그룹의 회의 결과를 FIFA가 뒤집을 이유도 없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도 동의하는 부분이어서 1997년생의 도쿄올림픽 출전은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리는 김학범호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따낸 23세 이하 대표팀 멤버 가운데 원두재 이동경(이상 울산), 이동준(부산), 송범근(전북), 백승호(다름슈타트) 등 주축 선수 11명이나 1997년생이다. 만약 이들의 올림픽 출전이 무산될 경우 김학범 감독은 완전히 판을 새로 짜야 했는데, 최대 고민이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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