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희애의 분노 게이지가 치솟자 '부부의 세계' 시청률이 또 올라갔다. 박해준은 모친 장례식장에서 한소희를 몰래 만나 격정적인 키스를 해 이를 목격한 김희애의 분노에 불을 질렀다.

3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3회 시청률은 11.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나타냈다. 지난주 첫 방송에서 6.3%의 시청률로 출발한 '부부의 세계'는 2회만에 두자릿수(10.0%)를 달성하더니 다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시청률 상승세에 날개를 달았다.

이날 3회에서는 지선우(김희애)가 남편 이태오(박해준)와 여다경(한소희)의 불륜을 알면서도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몰라 방황하고, 둘의 결정적인 밀회 장면을 목격한 김희애가 인내의 한계점에 도달하며 복수의 칼집에서 칼날을 뽑으려는 과정이 그려졌다.

   
▲ 사진=JTBC '부부의 세계' 방송 캡처


여다경의 임신 소식을 듣고 이태오는 지선우에게 거짓말 핑계를 대고 득달같이 여다경에게로 달려갔다. 여다경은 이태오에게 빨리 아내와 관계를 정리하라고 압박했고, 이태오는 달콤한 사랑의 말로 여다경을 달랬다. 집으로 돌아온 이태오는 또 뻔뻔하게 다정한 남편의 모습으로 지선우를 대했다. 

이태오는 어떻게 할 거냐는 설명숙(채국희)에게 지선우와 여다경 둘 다 사랑한다는 어처구니없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지선우는 이혼 전문 변호사를 찾아갔지만 아들로 인해 쉽게 이혼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그래도 가정을 지키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고민도 했다.

하지만 남편은 이미 밑바닥까지 가 있었다. 몰래 집을 저당잡혀 돈을 빼돌리고, 아들의 보험까지 손대 대출을 받은 사실을 지선우가 알게 됐다. 남편의 카드 명세표를 통해 빼돌린 돈이 여다경에게 명품 선물을 해주는데 쓰인 것을 확인하고 지선우는 경악했다.

지선우가 병상의 시어머니를 찾아가 하소연을 하자, 시어머니는 아들을 감싸며 한 번 실수일 뿐 다 지나갈 일이라고 오히려 불난 집에 기름을 끼얹었다. 지선우는 "빈털터리로 쫓아낼 거다. 태오 씨가 어떻게 망하는지 똑똑히 지켜보시라"고 독설을 날렸다.

충격 때문인지 이태오의 모친은 세상을 떠났다. 장례식장에서 지선우는 못 볼 것을 보고 말았다. 상을 당한 이태오가 걱정되고 보고싶어진 여다경이 장례식장을 몰래 찾아와 이태오를 불러냈다. 둘은 차 안에서 격정적으로 키스했고, 남편의 행동이 수상해 따라나섰던 지선우가 이 장면을 목격했다. 

장례를 마친 후, 지선우는 완벽한 배신을 한 남편을 '거짓으로' 따뜻하게 안아줬다. 분노를 안으로 삭이며 뒤로는 복수의 칼날을 빼들고 있었다. 

지선우의 도움으로 폭력 남친에게서 벗어난 민현서(심은우)가 지선우 복수의 칼 끝이 되어 나타났다. 민현서는 여다경의 옆집으로 이사를 왔고, 같은 임신부라고 속이며 여다경에게 접근했다.

김희애는 어떻게 복수극을 펼쳐나갈 것인가. 두 여자를 동시에 사랑(?)하는 박해준은 위태로운 줄타기를 언제까지 이어갈까. 남의 가정을 파탄으로 이끈 한소희에겐 어떤 앞날이 기다리고 있을까.

스토리와 화면이 오감을 자극하는데다 명품 연기가 어우러진 '부부의 세계'가 시청자들을 쫄깃한 치정 복수극의 세계로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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