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 프로야구가 개막 일정을 또 늦췄다. 이번에는 언제쯤 개막할 것인지 기약도 없다. 일본 언론들은 6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3일 열린 프로야구 양대리그 12개 구단 대표자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예정된 4월 24일 개막일을 재연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2020시즌 일본 프로야구는 3월 20일이 개막일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4월 초로, 4월 24일로 두 차례 연기된 바 있으며 이번에 세번째 연기 결정이 났다. 

언제 개막할 것인지는 특정하지 못했다. 4월말 또는 5월초에 코로나19 상황을 보고 개막일에 대해 재논의하기로만 했다.

   
▲ 무관중 상태로 요미우리의 연습경기를 치렀던 도쿄돔. 일본 프로야구 개막이 추가 연기돼 6월에야 개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 요미우리 자이언츠 SNS


이에 일본 언론들은 5월 개막은 사실상 힘들다고 보면서 빨라야 6월 이후 개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월 개막이 물건너 가면서 시즌 축소도 불가피해졌다. 일본프로야구는 정규리그에서 팀 당 143경기씩 치르는데, 정상적으로 소화하기가 힘들어졌다. 교류전(인터리그) 취소, 무관중 경기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사이토 아츠시 일본프로야구기구(NPB) 커미셔너는 성명서를 통해 "그동안 희망해왔던 143경기를 줄이는 것에 대해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일본은 도쿄올림픽 1년 연기 결정 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한신 타이거스 소속 선수 3명이 부적절한 사적 회식 후 한꺼번에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이번에 추가 연기 결정이 나온 것도 선수 확진자 발생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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