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이 결국 프로축구 J리그의 5월 재개를 백지화시켰다. 이전 연기 결정 때와 달리 이번에는 리그 재개 일정을 정하지도 못하고 무기 연기됐다.

일본 언론들은 J리그 사무국이 3일 각 팀들과 화상으로 임시 실행위원회를 열고 단계별로 정해놓았던 리그 재개 일정을 전면 무효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무라이 미쓰루 J리그 의장은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들여 목표로 했던 리그 재개 일정은 일단 백지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하면서 "1개월 이상 간격을 두고 (재개 일정을) 조정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J리그는 지난 3월 25일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개막 직후 중단된 J1(1부)리그는 5월 9일부터, J2(2부)리그는 5월 2일부터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아직 개막하지 못한 J3(3부)리그는 4월 25일 새 시즌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 1년 연기 결정 후 코로나19가 더욱 기승을 부리면서 모든 리그를 올 스톱시켰다. 

   
▲ 일본 J리그 선수 가운데 제1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빗셀 고베의 사카이 고토쿠. /사진=빗셀 고베 홈페이지


특히 선수 감염 사례가 잇따라 나와 리그 재개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일본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 사카이 고토쿠(빗셀 고베)가 코로나19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J2리그 자스파 쿠사츠 소속 수비수 후나츠 테쓰야, 세레소 오사카 골키퍼 나가이시 타쿠미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알려졌다.

빗셀 고베의 경우 사카이 외에 구단 관계자 2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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