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개그콘서트'가 오늘 결방한다. 대신 특선영화가 편성됐다.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됐던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개그콘서트'가 4일에는 방송되지 않고, 그 시간에 특선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이 방영된다.

이유는 '개그콘서트'가 토요일에서 금요일로 방송일이 바뀌기 때문이다. 이번주는 쉬어가고 다음주부터 신설 코너와 함께 새로 단장해 금요일 오후 8시 30분으로 편성이 변경된다.

4개월 사이 두 번째 방송일 변경이다. 지난해 12월 일요일 밤에서 토요일 저녁으로 옮겼고, 4개월 만에 다시 금요일 저녁으로 방송 시간이 바뀐다.

   
▲ 사진=KBS 2TV '개그콘서트' 홈페이지


1999년 막을 올린 '개그콘서트'는 일요일 밤을 대표하는 KBS 2TV의 간판 예능으로 오랜 기간 사랑받았다. 개그계 숱한 스타들이 '개그콘서트'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TV가 속속 개국하고 버라이어티와 관찰 예능이 홍수를 이루면서 '개그콘서트'의 인기는 많이 떨어졌다. 토요일 편성으로 승부수를 띄워봤지만 시청률이 4~5%에 머물렀다. 전성기 30%대 시청률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오는 10일 처음으로 금요일에 방송되는 '개그콘서트'에서는 새 코너 금요극장이 첫 선을 보인다. 개그맨들이 직접 기획, 촬영하고 편집까지 참여한 영상제 형식으로, 웃음과 완성도를 갖춘 팀에게 오스카 상을 패러디한 '우스카 상'이 수여된다. 촬영 전후 비하인드를 담은 쿠키 영상도 마련된다고 하니 기대해볼 만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