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메세지서 코로나19 팬데믹 극복 위한 3개 방안 강조
   
▲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사진=LG화학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살아남는 방법은 항상 단순하고 본질적인 것에 있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6일 임직원 메세지에서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더해 글로벌 금융시장과 유가가 요동치는 격변을 겪고 있으며, 어쩌면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능가하는 위기가 시작될지도 모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부회장은 "금융위기 때 대부분의 기업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했지만, 오히려 이익을 안정적으로 내고 성장의 발판으로 삼은 기업도 있었다는 점에서 풀이 죽을 필요도 없다"고 설파했다.

그는 "잘하는 기업과 못하는 기업은 위기 상황에서 대처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면서 "저 역시 글로벌 외환위기와 같은 절체절명의 순간들을 몇 번 겪었고, 극복한 바 있다"고 회상했다.

신 부회장은 "선택지는 외부의 상황이 바뀌기를 기다리거나, 내부에서 해결 가능한 문제부터 풀어 가거나 두 가지 뿐"이라며 "실패 비용은 줄이고, 생산성과 구매 효율은 높이는 등 할 수 있는 것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기업의 현금성 자산은 불확실성을 대비하는 보험이자 신기술 개발이나 신시장 개척으로 도약을 준비하는 발판으로, 애플은 2008년 4분기 256달러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한 덕분에 아이패드 등 혁신적인 신제품을 과감히 출시하고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가 위축되고, 투자금을 구하기 힘들어지는 경제 상황이 오면 현금은 더욱 중요해진다"면서 "투자·비용 지출 등 올해의 계획들을 다시 챙겨 보고, 변화된 상황에 맞게 비상경영체제를 재검토하자"고 주문했다.

신 부회장은 "살다 보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고 싶은 유혹과 꿈이 담긴 적금 통장을 깨야 하는 이유가 수없이 생겨나지만, 당장의 어려움으로 미래를 담보잡기 시작할 때 어떤 결과가 돌아오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며 "미래를 위한 투자를 포기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또한 "노력하고 인내하자는 말이 그리 환영받지 못하는 시대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버티고 견뎌야 할 때는 있다"며 "우리가 함께 목표를 달성하고, 성공 체험을 공유하는 경험을 쌓을 때 우리의 가치도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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