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주간 자가격리 조치됐던 프로야구 5개팀 외국인선수 15명이 이번주 자가격리에서 해제돼 속속 팀에 합류한다.

국내 프로야구 10개 팀은 미국, 일본, 호주 등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다 대부분 3월 초순 귀국했다. 귀국 당시 외국인선수들은 팀과 함께 입국하기도 했고, 고국으로 가기도 했다. 당시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좋고 시즌 개막도 연기된 터라 한국행에 부담을 느끼는 외국인선수들을 배려해준 구단이 많았다.

그렇게 해서, 각각 5팀씩 외국인선수 '동반 귀국'과 '따로 귀국'으로 나뉘어졌다. 두산, KIA, NC, 롯데, SK의 외국인선수 각 3명씩 15명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동료들과 함께 입국했다. LG, KT, 삼성, 한화, 키움 외국인선수 15명은 각자 고국으로 향했다.

그런데 상황이 바뀌었다. 한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여 확진자 수가 크게 줄어든 반면 대부분의 미입국 외국인선수가 머문 미국은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났다. 이에 LG 등 5개 구단은 미입국 선수들을 급히 한국으로 불러들였다. 이에 지난 3월 22일부터 26일 사이에 15명의 외국인선수들이 모두 입국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외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게 2주간 자가격리 조치가 내려졌고, KBO(한국야구위원회)도 이들 15명의 외국인선수들에 대해 2주간 자가격리를 권고했다.

뒤늦게 입국한 15명의 외국인선수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2주 동안 꼼짝없이 집에서만 머무르게 됐다.

길었던 2주가 이번주 끝나 드디어 팀 합류가 가능해진 것이다.

   
▲ 2주간의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LG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 /사진=LG 트윈스


가장 먼저 자가격리가 해제된 외국인선수는 가장 먼저 3월 22일 입국한 LG 타일러 윌슨이다. 윌슨은 5일로 2주의 기간을 채워 6일 0시부터 자가격리에서 해제됐다.

이어 3월 23일 입국한 LG 로베르토 라모스와 KT 3명(멜 로하스 주니어·윌리엄 쿠에바스·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이 7일 팀에 합류할 수 있게 된다. 3월 24일 나란히 입국한 삼성 외국인 선수들(벤 라이블리·타일러 살라디노·데이비드 뷰캐넌)은 8일부터 격리에서 해제된다.

3월 25일 입국한 LG 케이시 켈리와 한화 제라드 호잉, 채드 벨은 9일이면 팀에 합류할 수 있다. 가장 마지막으로 3월 26일 한국에 도착한 한화 워윅 서폴드와 키움의 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 테일러 모토는 10일 자가격리에서 해제돼 모든 팀들의 외국인 선수들 자가격리는 끝이 난다.

그동안 각 팀들은 훈련과 자체청백전으로 시즌 개막을 준비해왔다. 2주간 자가격리로 외국인선수들 없이 팀 훈련을 소화해야 했던 5개 팀들도 이번주에는 선수단이 완전체가 돼 시즌 준비를 할 수 있게 된다. 이미 외국인선수들이 합류해 있던 팀들과 비교하면 2주간 손해를 본 셈이다. 

뒤늦게 합류하게 된 외국인선수들은 공백기를 만회하기 위해 훈련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빨라야 4월 말~5월 초로 연기된 시즌 개막이 언제 이루어질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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