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대 앞 24시간 무기한 단식 돌입 "우한폐렴 확산 사태 우려돼"
"거대 여야 탄핵찬성파 국내정치 왜곡...역사에서 박근혜 지울 것"
[미디어펜=손혜정 기자]홍문종 친박신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며 4.15 총선의 유세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홍 대표는 6일 오후 7시 서울 구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의 무조건, 즉각 석방이 관철될 때까지 기한 없이 단식할 것"이라며 "정치권 전반에 박근혜 대통령의 수감생활에 관한 진정성 없는 논의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친박신당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펜'과의 통화에서 홍 대표의 무기한 단식 투쟁은 서울구치소 앞에서 24시간 내내 진행될 것이라며 유세 활동은 잠정 중단한다고 말했다.

   
▲ 홍문종 친박신당 대표가 지난 5일 저녁부터 '박근혜 대통령 즉각 석방'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했다./사진 = 친박신당

전날 저녁 단식을 시작했다는 그는 "4.15 총선에서 반드시 박근혜 대통령을 구출하고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결연한 각오로써 승리의 대장정을 시작했다"며 "그러나 창당된 지 한 달 밖에 안 된 작고 약한 친박신당이 아무리 박근혜 대통령의 무고함을 알리고 그분을 하루빨리 석방시켜야 한다는 우리의 뜻을 전하고 싶어도 한계가 있음을 솔직히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위중하니 형 집행을 잠시 중단하고 집중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거듭된 탄원에도 현 정권은 외면하고 있다"며 "현재와 같은 우한폐렴 확산사태의 와중에 감염 위험마저 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거대한 여당과 야당의 중심세력인 탄핵찬성파 세력이 선거 이후에도 국내정치를 주도하는 왜곡된 의회 구조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홍 대표는 "그러하면, 탄핵찬성파로 뒤덮인 여당과 야당은 박근혜 이름 석자 조차 입에 올리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며 "헌정사에서 지우는 것도 모자라 우리 역사의 기록에서 영원히 지워버리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직접 국민 여러분께 이같은 상황을 알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지자들의 결집을 호소했다.

그는 "저라도 나서지 않으면 박근혜 대통령의 안위는 아무도 지켜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요구사항은 단 하나, '박근혜 대통령 즉각 석방'"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기한 없이 단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굴곡 많은 정치여정의 고비고비마다 박 대통령께 뜻을 물어서 방향을 정하고는 했으나 이번만큼은 오롯이 저 혼자만의 결정이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이대로 잊혀지고 홀로 감옥에 계시도록 외면하는 것은 역사에 죄인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홍 대표는 "제가 가진 자리, 누리고 있는 모든 것들은 전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에서 시작해서 그를 기반으로 쌓아올린 것"이라며 "대통령이 옥중투쟁 중이시고 언제 큰일이 닥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다른 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박 대통령 석방 관철의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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