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중화항체 발굴 플랫폼 보유 어댑티브 바이오와 합의
   
▲ 암젠이 미국 생명공학기업 어댑티브 바이오테크놀로지스와 코로나19 예방 치료제 개발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사진=암젠코리아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암젠은 미국 생명공학기업인 어댑티브 바이오테크놀로지스(이하 어댑티브)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암젠과 어댑티브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표적하는 중화항체 개발에 나선다. 암젠이 보유한 면역학 및 신규 항체 의약품 개발 역량과 어댑티브의 면역 치료제 개발 플랫폼을 각각 활용할 계획이다.

중화항체를 기반으로 개발된 의약품은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를 치료하는 데에 사용되며 의료진처럼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에게도 투여가 가능하다.

해당 신약은 코로나19 완치 환자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된 수많은 항체를 파악한 이후 바이러스 중화항체를 선별하는 과정을 통해 개발된다. 

이 과정에서 어댑티브는 코로나19 완치 환자에게서 추출한 B세포 수용체의 유전적 다양성을 빠르게 선별, 검사할 수 있도록 자사의 대량신속처리 플랫폼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암젠은 항체 공학 및 신약 개발 역량을 활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중화하는 항체를 선별하고 생산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를 위해 암젠은 아이슬란드에 위치한 자회사인 디코드 제네틱스를 통해 코로나19 완치 환자에서 얻을 수 있는 유전 정보를 수집할 계획이다.

로버트 브래드웨이 암젠 회장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어댑티브는 수백 명의 환자를 분석해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을 확보했다"며 "암젠은 생물학 및 유전학 역량을 십분 활용해 코로나19 치료제의 연구, 개발을 진행할 것이며, 어댑티브가 갖고 있는 바이러스 중화항체 플랫폼을 활용하면 신약 임상을 최대한 빠르게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드 로빈스 어댑티브 바이오테크놀로지스의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창업자는 "신뢰도 높은 파트너인 암젠과 더욱 더 긴밀한 협력을 체결함으로써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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