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의 갑작스런 입대 소식이 화제가 된 가운데 영국 매체들을 중심으로 현역 프리미어리거가 어떤 군사훈련을 받는지에도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손흥민은 오는 20일 제주도에 있는 해병대 9여단 훈련소에 입소해 3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특례 대상이 된 손흥민은 훈련소에 입소해 소정의 기초 군사훈련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사실 병역특례 대상인 손흥민의 입대는 특별할 것이 없다. 이전에도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을 통해 병역 특혜를 받아 기초 군사훈련을 받았다.

다만, 이번에는 시기적으로 손흥민의 입대가 더욱 주목을 끄는 상황이 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돼 있긴 하지만 손흥민이 몸담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엄연히 시즌 도중이다. 대부분의 병역특례 스포츠 스타들은 시즌 종료 후 휴식기에 입대하기 때문에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 손흥민의 입대 소식이 전해지자 '블리처리포트(BR) 풋볼'은 손흥민의 유니폼에 군복을 합성한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BR 풋볼


더군다나 손흥민은 수많은 프리미어리거 가운데도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톱스타여서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이브닝스탠다드는 7일(한국시간) '손흥민은 훈련 기간 중 무엇을 할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손흥민이 받게 될 군사훈련 내용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각개전투와 사격, 철조망 통과 훈련 등 강도 높은 훈련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프리미어리그 선수의 체력을 감안할 때 24kg의 군장을 메고 6~7km 거리를 행군하는 것은 비교적 쉬울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또 다른 매체 미러 역시 이날 손흥민이 군사훈련을 받게 된 소식을 전하면서 군사 전문가의 말을 빌려 "손흥민은 3주 동안 강도높은 훈련을 받는다. 사격 훈련을 비롯해 30km 거리 행군도 한다. 최루탄 가스까지 마시게 될 것"이라고 훈련 내용을 소개했다.

특히 미러는 화생방 훈련에 관심을 나타내며 "유튜브 등을 참고해보면 이 훈련을 받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물을 흘린다. 화생방 훈련은 훈련 코스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손흥민은 3주간 군사훈련을 마치고 나면 5월 중순 영국으로 돌아가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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