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총선 반환점 기자회견서 "코로나19 사태, 리더십 작동하는지..."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8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리더십 자체가 완전히 부서져 버렸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4·15 총선 선거운동 반환점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힌 뒤 "특히 최근 코로나 사태로 과연 대통령의 리더십이 작동하는지 안 작동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3년간 대한민국 경제가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졌는데, 코로나바이러스를 맞이함으로써 경제가 아주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여기에서도 대통령의 리더십이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정부 예산의 20%를 재조정하면서 대통령의 긴급재정명령권을 발동하자는 자신의 제안을 재차 강조하면서 "그걸 몰라서 안 하는 것인지,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것인지 아직도 결단을 못 내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8일 오전 경남 시흥시 삼미시장에서 함진규 경기 시흥시갑 국회의원 후보를 지원 유세하고 있다./사진=미래통합당 제공
이어 "여당 내에서도 긴급명령을 발동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그래선 안 된다며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대통령 스스로 판단해서 내릴 수밖에 없다"며 "그런 판단이 내려지지 않고 사태를 막연하게 불 보듯 보는 데서 대통령의 리더십이 어떤지 알 수 있다"고 날을 세웠다.

김 위원장은 ‘총선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여론이 바뀔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여론은 이미 정해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유권자들이 대개 비슷한 느낌을 갖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오는 10∼11일로 예정된 사전투표에 대해서는 "우리 당은 사전투표를 독려하는데, 기이하게도 더불어민주당은 가급적 투표율이 좀 낮았으면 하고 희망하는 것 같다"며 "민주당의 이런 태도를 잘 납득하지 못하겠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이날 경기 시흥 지원유세에서는 "코로나가 한풀 꺾이면 경제 지옥문의 빗장이 꺾이는 상황이 도래한다"며 "그런데도 이번 선거를 통해 그 사람을 한번 살려보자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조 전 장관 임명과정에 대해 “아주 해괴한 사건”이라고 규정한 뒤 "장관으로 임명하고 나서 세상이 들끓으니 한 달 정도 돼 사표를 받았다. 그래서 그 사람은 이미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속에서 탄핵받아 사라진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최근 갑자기 그 사람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그 사람을 한번 살려보자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그 사람을 살려야겠나, 경제를 살려야겠나"라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그걸 파헤치려는 검찰총장을 자꾸 공격한다. 뭘 그렇게 잘못한 게 많아서 검찰총장을 무서워하느냐"고 지적한 뒤 "자기가 가장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검찰총장에 임명해놓고, 그 사람(조 전 장관)에 범죄 혐의가 있대서 수사 확대를 하려니 갑자기 그 사람(윤석열 검찰총장)이 싫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 총장의 임명된) 5개월 후에 검찰 인사를 아무 이유 없이 뒤바꿨다. 이것이 오늘날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이라면서 “이런 민주당과 대통령을 우리가 더 이상 믿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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