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당과 합동 회의서 "지역구 민주당, 비례대표 시민당" 호소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4·15 총선 판세와 관련, "이번에는 우리 당이 단독으로 과반수를 넘겨서 개혁과제를 완수할 수 있는 좋은 기반이 닦아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민주당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에 위치한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더불어시민당과 합동 선거대책위원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그동안 우리가 과반수를 못 얻어서 항상 발목이 잡혀 일을 제대로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비례대표 후보가 민주당에는 없기 때문에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투표율을 올리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지역구에서는 민주당, 비례대표에서는 더불어시민당의 두 날개로 문재인 정부가 날아서 개혁과제를 완수하고 정권을 재창출하는 기반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6일 부산광역시 연제구에 위치한 민주당 부산광역시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어 “민주당이 제1당이 못되면 미래통합당에 국회의장도 빼앗기고 공수처와 검찰개혁도 다 물거품이 돼 버린다”며 “그렇게 국정 발목잡기가 20대 국회처럼 계속되면 정권 재창출도 묘연해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례투표는 꼭 (기호) 5번에 투표용지 세 번째 칸의 더불어시민당에 해주셔야 한다"며 "그래야 민주당이 더불어시민당과 단독으로 과반수를 넘길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또 "더불어시민당은 민주당과 통합한 연합정당이다. 이름만 비슷한 다른 당과는 통합이 안된다"며 열린민주당을 견제했다.

그는 “원래 연동형비례대표제는 스스로 국회 진출할 수 없는 소수 정파가 국회에 진출하기 위한 법인데 법이 통과되니 유명인과 셀럽들이 모여서 따로 당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면서 “원래 취지와는 완전히 어긋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은 큰 스피커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소외되거나 약자들이 아니다"라며 "그분들이 의석을 차지할수록 원래 연비제에서 내놓은 소수자들이 자리를 많이 빼앗기게 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호남의 일부 소수정당 후보들이 이른바 ‘복당 마케팅’을 펼치는 것에 대해서도 “지난 1년 반 동안 당을 이끌면서 잘못된 정치 문화와 관행을 정비하겠다고 마음 먹었다”며 “그동안 제게 복당하겠다고 요청이 많이 왔는데 한 명도 복당시키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선거 때만 되면 이당 저당을 옮겨다니면서 특이한 소리를 하는 그동안의 정치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회의 마무리 과정에서 다시 마이크를 잡고 "이번 선거가 끝나고 우리당을 탈당해서 다른 당으로 갔던 사람들이 돌아오는 일은 없다. 이런 잘못된 정치관행을 이번에 뿌리 뽑아야 한다"며 확실하게 못을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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