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식 민주당 후보 공약과 강동구청 용역 중간보고서 일치
정연국 "공무원 선거개입은 중대 사안, 더 이상 묵과 못해"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미래통합당은 8일 4‧15 총선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의 같은 당 후보 편들기로 인한 관건선거 의혹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래통합당 정연국 선거대책위원회 상근대변인과 이재영 강동을 국회의원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민주당 지자체장들의 ‘여당 편들기’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변인은 이해식 민주당 강동을 국회의원 후보가 자신의 공식 블로그에 게재한 ‘강동 역세권 발전 방안’ 공약을 거론하며 “강동구청의 ‘역세권 활성화 도시관리 방안 마련 용역’의 중간보고서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강동구을 후보가 지난 3월12일 자신의 블로그에 '둔촌동역 역세권 발전 방안'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 첨부된 도면은 강동구청의 용역보고서에 첨부된 도면과 동일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사진=이해식 후보 블로그 캡쳐

정 대변인에 따르면 강동구청은 지난 2019년 3월 이와 관련한 용역보고서를 발주하면서 같은 해 12월 19일 중간보고 때 구의원들에게 열람 형식으로 공개했다. 하지만 열람만 가능한 용역보고서의 도면이 이 후보의 블로그에 똑같이 올라와 있다는 지적이다.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제9조 제1항 제5호 및 제8호의 규정에 의해 구청 안에서도 담당 공무원 외에는 공개가 금지돼 있다. 같은 당 소속 구청장인 이정훈 강동구청장의 도움 없이는 공적 문서가 이 후보의 공약 자료로 사용될 수 없다는 게 정 대변인의 주장이다.

정 대변인은 “공무원의 선거개입은 대의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중대 사안”이라면서 “통합당은 민의를 왜곡하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각종 시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영 통합당 강동을 후보도 이 구청장의 입장 발표를 촉구했다. 명쾌한 해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고소, 고발 등 법적 조치까지 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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