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남학생 4명 중 1명은 현재 흡연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자료사진=뉴시스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중1~고3 청소년 8만여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신체활동, 식습관 등을 조사한 '제10차(2014년) 청소년건강행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현재흡연율(최근 30일 동안 1일 이상 흡연한 사람의 분율)은 2005년 남학생 14.3%, 여학생 8.9%에서 올해 남학생 14%, 여학생 4.0%로 남학생의 흡연율은 정체됐다. 특히 중1 흡연율은 2.2%인데 반해 고3 흡연율은 24.5%로 12배 이상 높았다.

현재 매일 흡연하는 남학생은 10명 중 1명(7.5%), 여학생은 1.8%, 하루 10개비 이상 피우는 남학생은 3%, 여학생은 1%로 조사됐다.

흡연 이유로는 호기심(54.4%), 친구 권유(25.3%) 순이었고 편의점·가게에서 쉽게 구매(76.9%)하고 있었다.

부모, 형제자매, 친한 친구가 흡연자인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청소년 현재흡연율이 각각 약 1.3배, 3배, 25배 높았다.

이 가운데 현재 흡연자는 평생비흡연자보다 음주, 아침식사 행태가 불량하고 우울감 경험도 높았다. 현재음주율은 6.9배, 아침식사 결식률은 1.4배, 우울감경험률은 1.6배였다

흡연을 하는 청소년 10명 중 7명(71.3%)은 금연을 시도했다. 금연을 시도하는 이유는 주로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것 같아서'(34.7%), '몸이 안 좋아져서'(’14년 31.1%)였다.

음주율은 감소하고 있으나 남학생 5명 중 1명(20.5%), 여학생 10명 중 1명(12.6%)이 한달 내에 술을 마신 경험이 있었다.

식습관과 관련해서는 아침식사를 거르는 학생이 지속적으로 늘고 감소하던 탄산음료, 패스트푸드 섭취가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아침식사 결식 학생은 10명 중 3명으로 2011년 24.4%에서 올해 28.5%로 상승했다. 탄산음료와 패스트푸드 섭취는 2009년 24.0%에서 2014년 26.0%, 12.1%에서 15.6%로 소폭 하락했다.

하루 60분 주5일 이상 신체활동을 한 비율은 소폭 증가했으나 남학생 10명 중 8명, 여학생 10명 중 9명은 여전히 운동 부족이었다.

스트레스 인지, 우울감 경험 등 정서적 지표도 최근 10년간 꾸준히 감소했으나 여전히 30~40%대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2005년 여학생 52.2%, 남학생 39.7%에서 올해 43.7%, 30.8%, 우울감 경험률은 같은 기간 여학생 34.7%, 남학생 25.6%에서 31.6%, 22.2%로 줄었다.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약 1.4배 높았다.

이밖에 학교에서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은 증가했으나 2011년 이후 5명 중 2명(37~39%) 수준으로 정체됐다. 성별로 보면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약 2배 높았다. [미디어펜=류용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