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동네 축구를 할 때도 월드컵 경기를 할 때도 흔히 판정 시비를 부르는 장면이 있다. 바로 핸드볼 파울이냐, 아니냐 하는 것이다.

축구 규정상 핸드볼 파울은 손(hand)이나 팔(arm)로 공을 건드렸을 때 주어진다. 그런데 팔의 범위가 애매하다. 팔꿈치 위쪽에 공이 닿았을 때 팔과 어깨를 어디서부터 나눌 것인지를 두고 시비가 자주 벌어지곤 한다. 심판의 재량으로 파울 여부가 결정되고, 파울로 희비가 갈리는 두 팀의 항의가 뒤따르곤 한다.

새로 적용될 핸드볼 규정은 '반팔 티셔츠 소매 끝'부터다.

   
▲ 유니폼 상의 반팔 티셔츠 소매 끝이 핸드볼 파울 기준점이 된다. 사진은 손흥민 경기 장면.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영국 BBC는 8일(한국시간)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핸드볼 규정을 새롭게 정했다. '반팔 티셔츠 소매 끝'이 기준이 된다. 이 새 규정을 영국 내 축구협회 네 곳에 공지했다"고 전했다.

IFAB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영국 내 4개 축구협회(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웨일스 축구협회)가 속한 단체다. 영국이 축구 종가인 관계로 이 단체에서 세계 축구의 규칙을 제정하고, 이를 전 세계 축구리그와 A매치에 적용시킨다. 

이번에 정해진 핸드볼 기준은 공이 팔꿈치 윗부분에 맞았을 경우, 유니폼 반소매 셔츠의 소매 끝 부분에 닿았으면 핸드볼 파울로 판단한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이 새로운 규정도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긴팔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설 경우 기준점을 알 수 없고, 반팔 셔츠의 소매 길이도 디자인에 따라 제각각 다를 수 있다.

이대로 새 핸드볼 규정이 적용된다고 해서 핸드볼 파울을 두고 시비가 완전히 사라질 것 같지는 않다.

현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세계 축구가 거의 스톱된 상황이기 때문에 새 규정은 각국 축구가 정상화된 다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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