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최태원 SK 회장 측이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부적절한 여론전을 펴고 있다며 반박에 나섰다. 이혼 의사가 분명한 상황에서 재판 내용을 공개하는 등 대중의 감성을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재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노 관장은 지난 7일 서울가정법원 가사2부 심리로 진행된 첫 이혼소송 재판에서 최 회장과 김희영 T&C 이사장 사이에서 태어난 딸을 가족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 /사진=연합뉴스

노 관장 측이 이 같은 내용을 외부에 알리면서 최 회장 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법정 내 진술 내용을 구체적으로 외부에 언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최 회장 측 법률 대리인은 "반소에 비추어 볼 때 실제로는 피고도 이혼 의사가 확고하면서 언론에 가정을 지키려는 것처럼 하는 것은 대중의 감성을 이용한 여론전일 뿐 진정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는 노 관장 측이 이미 재산분할을 청구하는 반소를 내면서 이혼 의사를 확고하게 표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 법률대리인은 "노 관장이 동거인과의 사이에서 난 자녀도 받아들이겠다는 것은 법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맞지 않는 이야기"라며 "당사자인 자녀에 대한 배려는 조금도 없는 전근대적인 사고"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7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첫 재판은 비공개로 10분 만에 끝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최 회장은 이날 나오지 않았고,  재판은 노 관장과 양측의 소송대리인만 출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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