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사고와 성폭행· 성추행 논란으로 군이 제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22일 부하 여군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경기 서남부지역 육군 모 사단 A중령(48)이 구속됐다. 육군 관계자는 "A중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군인 등 강간 및 강제추행'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앞서 A중령은 부하 여군을 성폭행한 혐의로 20일 긴급체포되어 22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육군에 따르면 A중령은 9월 중순께 술을 마신 부하 여군을 모텔에서 성폭행했으며 그 이후 자신의 사무실과 승용차 등에서 여러 차례 성추행한 혐의다.

육군 관계자는 "현재 피해자는 안전하게 보호 중이고 추가 피해를 방지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군은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해 법에 따라 엄중 처벌할 예정"이라고 말해다.

이어 "가해자와 피해자는 같은 사단 참모본부에서 함께 근무한 사이"라며 "상급자와 하급자 관계인데, 자세한 것은 피해자 보호를 위해 밝힐 수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A중령의 성폭행 사실은 피해 여군이 남자친구에게 알리면서 밝혀졌다. 군 관계자는 "피해자가 군인인 남자친구에게 성폭행 사실을 알렸다"며 "남자친구가 이를 지인에게 알렸고 지인이 헌병대에 신고해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