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자질과 자격 갖추지 못한 무능한 정치인 심판"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성남분당갑 국회의원 후보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선정한 21대 총선 낙선 후보자 44명에 포함됐다. 

경실련은 지난 9일 “기본 자질과 자격을 갖추지 못한 정치인, 무능한 정치인들을 심판하기 위해 낙선 명단을 공개한다”며 “총선에서 이들을 심판하고 경제정의와 사회정의가 구현될 수 있도록 후보자 및 정책검증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자체 선정한 15개 ‘반개혁 법안’에 대한 개별 후보자의 찬반과 후보자 부동산 재산, 전과 및 막말 논란, 국회 본회의 출석률 및 법안 발의 건수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성남분당갑 국회의원 후보./사진=미디어펜

김 후보에 대해서는 ‘반개혁과 친재벌’을 낙선 대상자 선정 이유로 꼽았다. 그의 입법성향을 두고 △재벌3세 세습허용 찬성 △의료민영화 찬성 △재벌의 은행소유 찬성 △다주택자 양도세 감면 찬성 △공수처 설치 찬성 △위험의 외주화 방지 찬성 등을 지적하며 반개혁적 입법활동에 적극 참여했다고 지적했다.

게임 업체 웹젠 이사회 의장을 지낸 벤처 기업인 출신으로 판교 스타트업 신화의 상징적인 인물로 꼽히는 김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인재 영입을 주도한 지난 20대 총선에서 성남분당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김 후보는 최근 유세 현장에서 “판교에서 기업을 일궜다”는 점을 강조하며, 실물 경제 전문가라는 점을 내세웠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공한 기업인 출신이라는 자신의 장점이 오히려 경실련의 낙선 후보자 선정에 결정적인 이유를 제공한 셈이다.

그는 현재 김은혜 미래통합당 후보와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치르고 있다. 문화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7∼8일 지역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각 50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김은혜 후보는 39.3%, 김병관 후보는 38.9%로 나타났다.

상대 후보와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경실련 발표가 김 후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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