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자를 기다리는 것은 오직 민심의 회초리일 뿐"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미래통합당은 12일 ‘공항갑질’ 논란을 일으켰던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후보의 또 다른 갑질 논란을 거론하면서 “갑질이 하고 싶다면, 몸에 맞지 않는 ‘국회의원 직’부터 내려놓으시라”고 비판했다.

황규환 선대위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후보 스스로 국회의원이라는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상근부대변인에 따르면 지난 2월 김해시 주촌면에서 열린 주민 단합자리에서 한 지역 주민이 도로를 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김 후보자는 “왜 이런 자리에서 예의 없게 하느냐”고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고 한다.

   
▲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경남김해을 국회의원 후보./사진=김정호 후보 페이스북

황 상근부대변인은 “해당 사건은 한 방송국 주최 후보자 초청 TV토론회에서도 지적되었는데, 김 후보는 ‘어떤 분이 약주를 좀 과하게 하시고’라며 해당 주민이 술주정을 한 것처럼 몰아가는 후안무치함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주민은 10년 전 간암 판정을 받고 술을 전혀 마시지 못하는 상태로, 김 후보의 발언에 상당한 모멸감을 느끼고 명예훼손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면서 “김 후보는 예의를 말했지만, 정작 국민들 눈에는 참 예의 없는 정치인, 참 나쁜 정치인 ‘김정호’일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특히 “공항갑질은 ‘보수언론탓’, 지역민에 대한 갑질은 ‘주민탓’”이라며 “사과 한마디가 그렇게 어려운가. ‘적반하장, 안하무인’이라는 말로는 부족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착각하지 마시라. 국회의원은 국민 위에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다. 그리고 기억하시길 바란다. 김 후보자를 기다리는 건 오직 민심의 회초리일 뿐임을”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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