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BO리그 정상의 투수로 활약하다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조쉬 린드블럼(33·밀워키 브루어스)이 한국의 적절한 코로나19 대처법에 대해 얘기했다.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주위 사람을 생각하는 배려심"을 코로나19 극복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린드블럼은 지난 11일(한국시간) 밀워키 지역 매체 '밀워키 저널 센티넬'과 인터뷰에서 KBO리그 생활 5년을 돌아보고 한국에서 뛰고 있는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이상 LG), 제이크 브리검(키움) 등을 통해 전해들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처법을 소개했다.

   
▲ 사진=밀워키 브루어스 SNS


린드블럼은 한국의 철저한 방역 시스템을 소개하면서 마스크 착용을 예로 들었다. 그는 "한국인들이 마스크를 쓰는 이유는 단순히 다른 사람으로부터 감염되기 싫어서가 아니다. 한국 사람들은 혹시 자신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까봐 마스크를 쓴다. 늘 주위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심이 있다"면서 "미국인의 경우 자신의 감염을 피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는 경우가 많다. 내가 사회현상이나 철학을 분석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린드블럼은 이를 동서양의 문화적 차이로 해석했다. 그는 "서양 사람들은 개인을 더 생각하며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한다. 반면 한국 등 동양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공동체를 먼저 생각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메이저리그가 기약 없는 시즌 개막 연기 상태인 반면 KBO리그는 조심스럽게 5월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개막 연기로 시즌 전체 일정의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린드블럼은 "한국에서는 월요일 (프로야구) 휴식일이 있기 때문에 경기 일정을 재구성하기 용이할 것이다. 더구나 도쿄올림픽까지 연기됐기에 (올림픽 휴식기가 없어) 괜찮을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도 했다.

2015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으며 KBO리그에서 활약을 시작한 린드블럼은 2018년 두산으로 이적해 2시즌을 더 뛰었다. 지난해에는 20승(3패) 투수가 되며 두산의 통합우승을 이끌고 MVP까지 수상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뽐낸 것을 바탕으로 밀워키와 계약하고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