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LA 다저스의 역대 최고 선수 98위로 이름을 올렸다.

다저스 소식을 주로 다루는 '트루블루LA'는 다저스를 빛낸 역대 최고의 선수 100인을 선정, 100위부터 역순으로 소개하고 있다. 100위 데릭 로우, 99위 에드 스타인에 이어 13일(한국시간) 발표된 98위로 류현진을 선정했다.

류현진은 2013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19년까지 7시즌 다저스 소속으로 활약했다. 1884년 창단해 136년 역사를 자랑하는 다저스에서 역대 거쳐간 모든 선수를 망라해 100명만 뽑았는데 류현진이 포함됐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 

   
▲ 사진=LA 다저스 SNS


트루블루LA는 "사이영상급 성적을 낸 지난 시즌 활약 덕분에 류현진이 100인 안에 들었다"며 "2012년 12월 다저스와 6년 3천600만달러에 계약했던 류현진은 다저스 시절 내셔널리그의 뛰어난 투수 가운데 중 한 명이었다. 마운드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고 류현진을 100위 안에 포함시킨 이유를 밝혔다.

류현진의 다저스 데뷔부터 매 시즌 성적과 뛰어났던 점, 부상 이력 등을 자세히 전한 트루블루LA는 류현진이 부상을 딛고 완벽하게 부활한 2018년 후반기부터의 활약상에 특히 주목했다.

이 매체는 "(사타구니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한) 2018년 8월 중순부터 시즌을 마감할 때까지 류현진은 최고의 투수였다. 한 마디로 리그를 지배했다.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했고 53이닝 동안 53개의 삼진을 잡아냈다"고 류현진의 실질적 전성기가 시작된 2018 시즌을 돌아봤다.

이어 "류현진은 2019년에는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4승 5패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리그 최고인 2.32였다. 조정평균자책점(ERA+) 179 역시 1위였다.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에 뽑혔고,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 19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선 2위에 올랐다. 류현진이 MVP와 사이영상 투표에서 표를 받은 것은 처음이었다"고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와 사이영상 투표 2위를 차지한 2019년 활약에 찬사를 보냈다.

트루블루LA는 류현진이 125경기 이상 선발 등판한 다저스 투수 가운데 역대 승률 10위(0.621), 평균자책점 12위(2.98),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 22위(3.32), 볼넷 허용률 3위(5.4%), 조정평균자책점 4위(129)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2018년 6년 계약이 끝난 후 다저스의 퀄리파잉오퍼를 받아들여 1년 더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던 류현진은 지난 시즌 후 FA 자격을 획득,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하며 다저스와 7년 인연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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