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리그에서 활약하며 가장 많이 유니폼을 바꿔입은 선수는 누구일까. 국가대표 경력의 장신 공격수 정성훈(41)이 K리그에서 가장 많은 소속팀을 거쳤다. 

프로축구연맹은 13일 K리그에서 팀을 많이 옮겨다닌 이른바 '저니맨' 선수들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선수들 가운데는 정성훈이 무려 7개 팀의 유니폼을 수집했다. 정성훈은 2002년 울산에서 데뷔한 후 대전, 부산, 전북, 전남, 경남, 부천 등 13시즌 동안 총 7개 팀에서 활약했다.

   
▲ 정성훈이 울산-부산-전북-대전-경남 유니폼을 입었을 때의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통산 259경기에 출장해 57득점 24도움을 기록한 정성훈은 부산에서 최고 전성기를 보냈다. 부산에서는 2008~2010년 3시즌을 뛰었는데 이 기간 78경기서 27득점 9도움으로 돋보이는 활약을 했다. 부산에서 기량을 꽃피워 국가대표로 발탁, A매치 8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2014년 일본 J리그 콘사도레 삿포로에서도 뛰었던 정성훈은 이듬해 내셔널리그 김해시청을 거쳐 2017시즌 K리그2(2부 리그) 부천에서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정성훈 다음으로 많은, 6개 팀을 거친 선수는 꽤 있는데 현역 가운데는 이근호, 강민수, 김준엽, 박기동 등이다.

외국인 선수로는 알렉스와 알미르(이상 브라질)가 각각 K리그 5개 팀에서 활약해 가장 많이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특히 알렉스는 2010년 입단 테스트를 거쳐 내셔널리그 울산현대미포조선에 입단, 내셔널리그 사상 첫 외국인 선수로 한국에서의 선수 생활을 시작한 독특한 경력이 있다. 고국 브라질로 잠시 돌아갔던 알렉스는 2013년 고양에 입단하면서 한국무대로 돌아왔다. 이후 강원, 대구, 안양, 서울 이랜드 등에서 뛰었다. K리그 통산 153경기 출전해 64득점 13도움을 기록했다.

알미르 역시 저니맨이었다. 2008년 경남에서 K리그 데뷔해 고양, 울산, 강원, 부천에서 활약했다. K리그 통산 67경기에서 11득점 7도움의 성적을 남긴 알미르는 35세가 된 올해 말레이시아 프로팀에서 여전히 현역 선수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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