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 프로배구의 '쌍둥이 스타' 이재영(24)·이다영(24) 자매가 흥국생명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고교 졸업 후 6년만에 한 팀에서 합체하게 된 쌍둥이 자매다.

흥국생명 구단은 14일 자유계약선수(FA) 이재영, 이다영과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연봉과 옵션 포함 레프트 공격수 이재영에게는 6억원, 세터 이다영에게는 4억원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3년간 계약했다. 3년 동안 이재영은 최소 18억원, 이다영은 12억원을 받게 된다. 

흥국생명은 팀 간판 공격수이자 이번 FA시장 최대어로 꼽힌 이재영을 붙잡는데 성공함과 동시에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전 현대건설)을 영입함으로써 막강한 전력을 보유하게 돼 다음 시즌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 흥국생명에서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된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 /사진=흥국생명 제공


이재영, 이다영 자매는 전주 중산초등학교, 경해여중, 선명여고를 함께 다니며 줄곧 한 팀에서 호흡을 맞췄다. 그러다 2014년 프로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재영이 흥국생명(1라운드 1순위), 이다영이 현대건설(1라운드 2순위)의 지명을 받아 처음으로 서로 다른 팀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6년간 프로 무대에서 자매는 소속팀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도 국가대표팀에서는 함께해 '쌍둥이 파워'로 각종 국제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재영은 김연경과 함께 대표팀 공격 주포로, 이다영은 대표팀 주전 세터로 자리잡았다.

이제 쌍둥이 자매가 다시 흥국생명에서 손발을 맞추게 돼 배구팬들에게는 좋은 볼거리 하나가 늘어나게 됐다. 이재영, 이다영 자매의 어머니 김경희 씨 역시 국가대표 배구선수 출신으로 88 서울올림픽 때 대표팀 주전 세터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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