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코트디부아르의 '축구 영웅' 디디에 드로그바(42)가 고국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자신의 재단 소유 병원을 치료센터로 제공한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4일(한국시간) "드로그바가 코로나19와 싸우는 조국을 위해 코트디부아르의 옛 수도 아비장에 위치한 재단 소속 병원을 코로나19 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코트디부아르 출신으로 가장 성공한 축구 스타인 드로그바는 지난 2016년 아프리카인들의 건강과 교육 등을 지원하기 위한 재단 사업의 하나로 고향 아비장에 병원을 개원했다. 

   
▲ 사진=드로그바 트위터 캡처


코트디부아르에서는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626명, 사망자는 6명 나왔다. 아직 확산 초기 단계이지만 부족한 병원 시설과 낙후된 의료 체계로 추가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 이에 드로그바가 고국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드로그바의 이같은 기부 선행에 아비장 지역 의회 의장은 "이 병원이 코로나19와 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애국심으로 병원을 제공해준 드로그바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드로그바는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에 크게 우려를 표하면서 다양한 메시지를 내놓았다. 특히 최근 프랑스 의료전문가들이 아프리카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등의 시험장으로 삼자고 발언한 데 대해 크게 분노를 나타내기도 했다.

코트이부아르 아비장에서 태어나 6살까지 살다가 프랑스로 이주한 드로그바는 축구선수로 성장해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 등 프랑스리그에서 뛰었다. 2004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첼시로 이적한 뒤 세계적인 공격수로 명성을 떨쳤다. 코트디부아르 국가대표로 105경기에 출전해 65골을 터트리며 코트디부아르 역대 A매치 최다골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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