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장하성 주중대사(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동생 장하원 씨가 대표로 재직 중인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이 2018년 이후 기업은행에서 사모펀드 판매액·가입자 수 모두 1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167위권의 자산운용사가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에서 최고 수준의 판매 유치를 해낸 과정에 대해 논란이 예상된다.

   
▲ 표=김종석의원실


국회 정무위 미래통합당 간사인 김종석 의원은 지난 13일 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이후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판매현황’ 자료를 공개하면서 기업은행이 디스커버리의 펀드 5842억 5251만원 어치를 팔았다고 밝혔다. 

이어서 교보증권의 펀드를 1304명에게 4971억원어치 팔았고, 3위는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1047명/3188억원)이었다. 4위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28명/1605억원), 5위는 디에스투자증권(396명/1401억원)으로 나타났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은 2017년 4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을 등록한 신생 기업이다. 2019년말 기준 자산총계는 44억원으로 업계 순위는 167위밖에 되지 않는다. 작년 기준 사모펀드 순자산 총액기준 순위로 따져도 88위 수준이다.

김종석 의원은 “정권 실세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신생 업체가 대형 금융사들을 모두 제치고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에서 가장 많은 사모펀드를 판매할 수 있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정권 실세(장하성)의 친동생(장하원)이 대표라는 점이 영향을 미친 의혹이 있다”며 “수사기관과 금융당국이 특혜 제공 여부 등을 즉각 규명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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