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개막이 늦춰지고 있는 KBO리그 일정 때문에 포스트시즌(PS) 고척돔 중립경기가 펼쳐질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사태로 3월말 예정됐던 개막을 하지 못하고 계속 연기된 2020시즌 KBO리그가 드디어 개막 준비에 들어간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14일 열린 이사회에서 개막 일정과 시즌 운영 방안 등을 논의했고, 5월초로 예상되는 개막일은 오는 21일 이사회를 다시 열고 결정하기로 했다.

5월초 개막이 가시화되면서 향후 시즌 일정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아직은 팀당 144경기를 다 소화한다는 가정 하에 시즌 운영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데, 이사회에서 포스트시즌 고척돔 중립경기에 대해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졌다.

   
▲ 고척 스카이돔 전경. /사진=키움 히어로즈


개막이 늦어지는 만큼 시즌 전체 일정이 뒤로 밀려 한국시리즈까지 마치려면 11월 중순 이후까지 포스트시즌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날씨가 추워져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럴 경우를 대비해 11월 15일을 기준으로, 11월 15일이 포함된 포스트시즌 시리즈는 모두 고척 스카이돔에서 중립경기로 치르기로 했다.

즉, 한국시리즈가 11월 15일 이전에 끝나지 않는 일정이면 한국시리즈 전 경기를 고척돔에서 치르게 된다. 플레이오프 일정이 늦어져 11월 15일 이후 끝난다면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전체가 고척돔에서 열린다.

고척돔은 키움 히어로즈의 홈구장이다. 키움이 고척돔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나 한국시리즈를 치르게 될 경우 모든 경기를 익숙한 홈구장에서 갖는 이점이 생긴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10개 구단이 어쩔 수 없는 일로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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