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지역구 163석 휩쓸어…비례 17석 더해 국회 5분의 3
보수 진영, 21세기 들어 최악의 선거 결과로 충격의 구렁
   
▲ 민주당이 비례 포함 180석으로 국회의 5분의 3을 차지하며 보수 진영에 씻을 수 없는 패배의 충격을 줬다./사진 =YTN 화면 캡처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15일 펼쳐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더불어민주당의 180석 압승과 미래통합당의 103석 완패로 끝났다.

16일 오전 8시 10분을 기준으로 전국 개표율이 99.9%에 달하는 가운데 민주당은 지역구에서 163석을 휩쓸었고 미래통합당은 84석에 그쳤다. 무소속은 5명, 정의당은 1명(경기 고양갑 심상정) 당선됐다.

이날 오전 8시 10분을 기준으로 비례대표 개표율은 98.5%까지 올라간 가운데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33.28% 득표율을 기록하며 예상의석 17석을 기록했다.

통합당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33.95% 득표율을 기록하며 예상의석 19석으로 관측됐다.

이어서 정의당(9.64%·5석 예상), 국민의당(6.78%·3석 예상), 열린민주당(5.38%·3석 예상), 민생당(2.72%·0석 예상), 기독자유통일당(1.85%·이하 0석), 민중당(1.06%), 우리공화당(0.75%) 여성의당(0.74%) 순이었다.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이인영 원내대표 등이 1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선거상황실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더하면 민주당 예상의석 수는 180석(163+17석)을 확보한 셈이 됐고, 통합당은 103석(84+19석)으로 개헌저지선(101석)을 가까스로 넘겼다.

단 무소속 당선자 5명 중 4명(대구 수성을 홍준표·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김태호·강원 강릉 권성동·인천 동구미추홀을 윤상현)이 미래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 출신이다. 이들이 복당할 경우 107석이 된다.

또다른 무소속 당선자인 이용호 당선인(전북 남원임실순창)은 호남 유일의 비민주당 출신이지만 이날 "유권자의 뜻에 따라 민주당으로 들어가 현 정부 성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혀 민주당 입당이 유력하다. 이 당선인이 민주당에 들어가면 민주당은 181석을 확보한다.

한편 이번 총선 결과에서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는 상당한 정확도를 드러냈다.

전국 253개 지역구 중 출구조사 1~2위 결과가 실제 개표에서 뒤집어진 경우는 13곳에 불과하다. 이 수치만 놓고 보면 정확도 94.9%에 달한다.

출구조사에서 2위로 나왔지만 실제 당선된 후보는 충남 보령서천 통합당 김태흠·충남 논산계룡금산 민주당 김종민·충북 청주서원 민주당 이장섭·경기 성남분당을 민주당 김병욱·경기 평택갑 민주당 홍기원·대전동구 민주당 장철민·대전중구 민주당 황운하·대전대덕 민주당 박영순·인천연수을 민주당 정일영·대구수성을 무소속 홍준표·서울중구성동을 민주당 박성준·서울용산 통합당 권영세·서울영등포을 민주당 김민석이었다.

특히 민주당은 방송3사 출구조사를 뒤집은 실제 당선자에서도 13곳 중 10곳을 휩쓸어, 여론조사 조차 빗나간 초접지 대부분에서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