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외교당국 고위급인사들이 수니파 무장반군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의 외국인 테러 전투원 모집 행위 대응방안 등 사이버공간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23일 오후 제1차 한중일 3국 사이버정책 협의회(21일, 중국 베이징서 개최) 결과를 전하며 "사이버 테러리즘 문제, 특히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나 인터넷을 활용한 (테러리스트)신규충원, 홍보, 자금조달 문제가 국제안보 측면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테러리스트들이 사이버공간에 접근해 이익을 취하고 세력을 넓히는 것이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공유했다"며 "향후 3국간 협력이 된다면 (IS)관련 동향 등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최성주 외교부 국제안보대사, 푸콩(Fu Cong) 중국 외교부 사이버조정관, 아키라 고노(Akira Kono) 일본 외무성 사이버정책 담당대사 등 한중일 대표는 3국간 사이버정책협의회를 정례화하자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내년 2차 회의는 서울에서 열기로 했다.

대표단은 또 한중일 3국의 개발도상국가 사이버 역량강화 협력사업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 사전에 협의를 하기로 뜻을 모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정부는 그간 미국과 러시아와는 사이버정책 양자 협의를 해왔는데 이번에 한중일 3국간 사이버정책협의회까지 출범시켰다"며 "한국으로선 주변 4강과 사이버정책협의 네트워크를 완성한 셈이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