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제21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이 치러지고 첫 거래일인 16일 주식시장에서 이른바 ‘정치 테마주’가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테마주로 거론돼온 한창제지는 전 거래일보다 11.30% 급락한 20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함께 황교안 테마주로 묶인 국일신동도 6.13% 하락했다. 반면 아세아텍은 장 초반 10% 가까이 내렸다가 5.09%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 사진=연합뉴스


황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패한 뒤 미래통합당 대표직 사임 의사를 드러냈다.

한편 ‘유승민 테마주’로 간주되는 대신정보통신 역시 3.69% 하락했다. 이는 유승민 의원의 소속 정당인 미래통합당이 참패한 점, 같은 새보수당 출신인 오신환, 이준석, 이혜훈, 지상욱 후보 등이 모두 낙선한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테마주로 묶였던 진양화학과 진양산업은 24.22%, 10.31% 각각 급락했다. 이번 총선에서 오세훈 후보는 서울 광진을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에게 패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설립한 안랩도 6.93% 내렸고 안철수 테마주로 묶여온 써니전자는 9.28% 급락했다.

반면 ‘이낙연 테마주’로 거론돼온 남선알미늄은 장 초반 7% 넘게 올랐다가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10.41% 하락한 채 마감했다. 이월드(-7.81%), 서원(-7.27%), 국영지앤엠(-5.03%) 등 다른 '이낙연 테마주'들도 장 초반 상승했다가 장중 하락 반전됐다. 정치 테마주의 특성상 총선이라는 ‘재료’가 소진되자 더 이상 수급에 탄력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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