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모든 선수들을 대상으로 팀별 통산 올스타 또는 대표팀을 뽑는다면 포함될 한국인 선수가 있을까. 있다. 바로 BK 김병현(41)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MLB 드림 브래킷 게임'의 팀별 로스터를 발표했다. 

이 이벤트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역대 모든 스타들을 총망라해 팀별 로스터를 꾸려 가상게임을 벌이는 것이다. 30개 구단 외에 니그로 리그팀, 25세이하 유망주팀 2개를 더해 총 32개 팀이 토너먼트 형식으로 가상의 대결을 펼친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등록한 팬들이 가상 시뮬레이션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팀별로는 26명(투수 11명, 타자 15명)의 역대 최고 스타 선수들이 뽑혔는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투수 엔트리 11명에 김병현이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이다. 다이아몬드백스에서는 김병현 외에 랜디 존슨, 커트 실링, 브랜든 웹, 잭 그레인키, 댄 해런, 패트릭 코빈, 로비 레이, 아치 브래들리, 브래드 지글러, 호세 발베르데가 선발됐다.

   
▲ 2014년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활약했던 김병현과 두 개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 /사진=더팩트, 김병현 인스타그램


각 팀의 선수 명단을 보면 역대 스타들이 총 망라돼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32개팀 로스터에는 명예의 전당 헌액자 185명, MVP 115명, 사이영상 수상자 61명, 신인상 수상자 67명 등 기라성같은 선수들이 포함되어 있다.

김병현은 애리조나 역대 올스타에 뽑힐 자격이 있다. 1999년 애리조나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해 5시즌 동안 245경기 등판, 21승 23패 70세이브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보기 드문 잠수함 투수인데다 볼이 가라앉아 가다 치솟기도 하고 옆으로 휘어지기도 하는 변화무쌍한 변화구에 메이저리그 팬들은 환호했다. 2000년부터 마무리투수로 본격적으로 활약했고 2001년 애리조나의 월드시리즈 우승 영광을 누렸다. 

김병현은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두 개나 갖고 있다. 보스턴으로 이적한 후 2004년 보스턴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는데, 월드시리즈 경기에 뛰지는 못했지만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려 두번째 우승 반지를 받았다. 

한편, 현역 시절 최고 3루수로 명성을 떨쳤던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은 애리조나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3루수 부문에 모두 이름을 올려 2개팀 소속으로 가상 게임에 참여하게 됐다.

일본의 타격 천재 스즈키 이치로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우익수로 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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