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미국 연구진이 실시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실험에 텍사스 레인저스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추신수도 참여했다.

텍사스 지역 매체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16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선수단이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정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항체 검사에 참여했다. 텍사스는 이 연구에 참여하는 메이저리그 27개 구단 중 하나"라고 보도하면서 추신수의 참여 소식을 전했다.

추신수는 지난 15일 자택에서 작은 핀으로 혈액을 채취하는 방식의 검사에 응했고, 다음날에는 좌익수 윌리 칼흔이 같은 검사를 받았다.

   
▲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SNS

 
이번 실험은 스포츠의학연구소(SMRTL)와 스탠포드대, 남가주대가 공동 진행하는 연구로, 혈액 검사를 통해 코로나19 항체가 생성됐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 연구를 위해 메이저리그 측이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메이저리그 팀들은 미국 전역의 대도시에 골고루 연고지를 두고 있는데다 선수, 구단 직원 및 현장 스태프 등 구성원들도 다양해 표본 추출에 용이한 측면이 있다. 이에 메이저리그 27개 구단이 실험에 참여하기로 했으며, 선수노조는 선수들에게 자발적으로 협조할 것을 제안했다. 

1만명 정도가 이 실험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고, 추신수가 그 중 한 명이 된 것이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이번 검사가 의료 현장에서 실시하는 코로나19 진단 검사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전했다. 이번 테스트는 인체 내 항체 생성 여부를 검사하는 것으로, 항체가 생성됐다면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무증상으로 자연 치료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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