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라니? 국민 모독, 여당 모독, 보수 모독"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종걸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는 17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대표의 차기 당권 도전설에 대해 "그가 미통당 재장악에 성공한다면 '야당복 시즌 2'가 열리게 돼 정략적 이해로만 따진다면 쌍수를 들어서 환영할 법하다"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홍 전 대표가) 최근 선거마다 민주당 승리에 큰 도움을 준 '국보급 복덩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이종걸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사진=연합뉴스

그는 "홍 전 대표가 대구 수성을에서 당선 된 뒤 처음 한 말이 '투쟁성 복구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협치를 기대하는 민심과 한참 동떨어진 것으로 야당이 투쟁성이 부족해서 참패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가 대선에 도전한다면 보수몰락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며 여권에겐 홍 전 대표 재등장이 호재 중 호재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특히 "여당이 반사이익을 향유하기엔 현 상황이 위중해 경쟁과 협력의 정치가 절실히 요구된다"면서 "민주당에는 품격 있는 보수야당, 실력으로 여당을 압도하는 야당, 국민이 대안으로 인정하는 야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준표라니? 국민 모독, 여당 모독, 보수 모독”이라고 힐난했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목표가 "2022년 20대 대권 도전'이기에 당권에 욕심도 없고 당헌상 그럴 수도 없다"라는 말로 일부에서 제기한 '당권 도전설'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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