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지주의 반격이 시작된 것일까?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이 차기 지주 회장으로 결정된 이후로 KB금융의 주가가 오름세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낙폭이 과대했기 때문에 이번 차기 회장 결정 이후로 주가가 업종지수를 상회하는 정도로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은 오후 1시16분 현재 전 거래일 보다 1.15%(450원) 오른 3만9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1%대 중반 정도의 반등 이후 이틀 연속 오름세다.

사실 그동안 KB금융의 주가는 좋지 못했다. 지난 9월 3일 장중 4만3000원을 찍었으나 이후 계속 내리막이었다. 최근 두달 동안 13%나 빠질 정도로 상황이 안좋았다.

KB금융 주가의 약세는 CEO 리스크로 보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금감원이 KB금융을 조사할 때만 해도 나름 선방했던 주가는 금감원장이 임회장과 이행장의 징계수위를 중징계로 상향 조정하면서 급격히 내리막을 탔다.

그러나 22일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가 윤종규 전 부사장을 회장 후보로 선임하면서 주가는 다시 반등을 하고 있다. 이틀 연속 금융주 업종지수는 좋지 않은데 KB금융만 반등을 하는 것도 바로 이 CEO리스크의 해소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IBK투자증권 박진형 연구원은 "숫자로 만들어낼 수 있는 사안은 아니지만 그동안 낙폭이 과대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차원에서 KB금융 주가가 반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KB금융의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특히 윤종규 부회장이 낙하산이 아니기 때문에 회사를 위해서만 온전히 일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현대증권 구경회 연구원은 "윤종규 부회장이 라인을 타고 내려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빚진 것이 없다"며 "주주와 직원을 위해 온전히 일할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이 주가에 잘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