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 간판스타이자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오늘(20일) 입대해 병역의무 수행을 위한 기초 군사훈련을 받는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건 손흥민은 병역특례 혜택을 받아 기초 군사훈련과 봉사활동 등으로 군복무를 대체하게 된다. 손흥민은 육군 훈련소(4주)보다 훈련기간이 짧은 해병대 훈련소를 선택, 제주도 해병 9여단에 입소해 약 3주간 훈련을 받게 됐다.

손흥민은 비록 짧은 기간 군 입대를 하지만 국내외 언론과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창 전성기 기량을 뽐내고 있는 현역 프리미어리거가 시즌 도중 입대하는 것이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

   
▲ 손흥민의 입대 소식이 전해진 후 BR풋볼이 대표팀 유니폼과 군복을 반반 합성한 손흥민의 사진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BR풋볼 홈페이지


손흥민이 전격적으로 입대를 결정한 것은 코로나19 때문이다. 거의 모든 나라 축구경기가 중단됐으며 프리미어리그 역시 시즌이 중단돼 언제 재개될 지 모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손흥민은 이번 시즌 후 입대 계획을 바꿔 코로나19로 인한 공백기에 병역 문제부터 해결하기로 한 것이다.

이런 손흥민의 입대 결정은 외신들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됐고, 대한민국 병역 제도를 잘 알지 못하는 해외 팬들의 많은 주목을 끌기도 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이 완전히 면제됐다고 잘못 알고 있는 팬들의 문의도 많았고, 한국 스포츠 선수들의 올림픽 및 아시안게임을 통한 병역특례 제도를 설명하는 기사가 많이 쏟아졌다. 손흥민에게 군복을 입힌 합성사진도 여럿 등장했다.

한편, 손흥민의 입대에 많은 관심이 쏠리자 손흥민 측은 코로나19 위험을 피하기 위해 조용히 비공개 입소를 원하고 있다. 입대 결정 후 손흥민 측은 일찌감치 "코로나19 관련 피해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팬 여러분과 취재진의 현장 방문은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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