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페이스북에 김정란 교수 비판 "나치즘·파시즘식 편협한 사고"
[미디어펜=손혜정 기자]강효상 미래통합당 의원이 20일 '대구 지역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정란 교수에 대해 "'대구는 일본으로 가라'니, 극단의 정치를 더욱 부추기는 저급한 언사는 삼가라"고 일침을 놓았다.

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강단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자라면, 통합당에 표를 행사한 1400만 명의 국민들을 저주하고 조롱할 게 아니라 역사의 교훈으로부터 현실을 읽어낼 정도의 지성은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김정란 상지대 명예교수(시인)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대구는 독립해서 일본으로 가라", "(배현진 당선인을) 자기들 대표로 선택한 송파특구의 천박한 유권자"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 강효상 미래통합당 의원./사진=연합뉴스

강 의원은 "(김 교수는) 대구시민들이 항의하자 '대구 독립' 운운한 글은 내리고 사과했으나 송파구민을 모욕한 글은 아직 게재해놓고 있다"고 맹비판하며 "더불어민주당을 찍지 않았으니 천박하다는 말이나, 대구 시민은 우리 국민이 아니라는 말이나 하나 같이 오만하고 위험하기가 짝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한 때 세상을 불바다로 만든 나치즘, 파시즘도 이런 편협한 사고로부터 잉태됐음을 정녕 모르는가"라고 따져물었다.

이어 "지역적 정치 선호는 세계 어디에나 있다. 미국에서도 캘리포니아는 민주당세가 강하고 텍사스는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지역이다. 그렇다고 선거에 승리한 세력이 반대 지역 주민들을 비난하거나 조롱하는 일은 없다. 모두 같은 국민으로부터 존중한다"며 "사회의 안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다양성과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에선 모든 국민들의 생각이 자신과 똑같아야 한다는 사람들이 권력을 잡고 지금의 갈등과 반목의 사회를 만들었다"며 "안 그래도 위험수위에 다다른 '극단의 정치'를 더욱 부추기는 저급한 언사는 삼가야 한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강 의원은 "최소한의 견제가 작동하고 권력 간 균형이 이뤄져야 민주주의가 성숙해질 수 있다"며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했고 통제받지 않은 권력은 예욍벗이 독재로 치달았다. 역사가 검증해온 교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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