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영호입니다.

미디어펜의 창간 9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이 귀한 자리에 서면으로나마 축사를 전할 수 있게 해주신 이의춘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 말씀 전합니다. 

2020년 첫 출발부터 우리 경제가 난항에 빠져 있습니다. 저성장, 저금리, 저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해 경제불확실성이 가중되며 앞길이 첩첩산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경제에 핀테크 활성화 등 금융 혁신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어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 여러 전문가들의 지혜와 열정을 모으는 소중한 기회가 마련되어 참 고맙고 반가운 마음입니다. 

몇 년 사이 부지불식간에 다가온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 우리 금융업은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이하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구글과 같은 IT 신기술 기업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급작스럽게 불어 닥친 변화는 점포 중심의 금융거래에 한정돼 있던 전통산업의 아성을 뒤흔들며 존폐의 위기를 불러왔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우리는 이 위기가 한국 금융산업이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도약의 길로 나아갈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희망도 갖게 되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나가는 중국의 핀테크  업의 무서운 돌풍이 그 미래를 보여주고 있으며, 영국을 위시한 유럽 각국의 금융산업이 디지털 혁신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열어가고 있는 모습이 우리의 나아갈 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출발이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IT강국인 대한민국은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수 있는 강력한 토대를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에겐 세계 최고 수준의 금융 인프라와 신기술 흡수가 빠른 우리 금융소비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토스, 카카오페이 등 국내 주요 핀테크 업체들의 경우 작년 한 해 매출액이 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제도와 규제의 벽이 충분히 해소되지 못한 상태에서도 신생 핀테크 업체들이 눈부신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대한민국의 핀테크산업이 지속적인 고속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규제 개혁과 적극적인 행정이 필수적이라는 점에는 그 누구도 이견을 제시하지 못할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 역시 출범과 동시에 금융혁신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금융규제 샌드박스법을 통해 핀테크와 금융 혁신의 새 길을 열면서 대한민국 금융의 디지털 전환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뒤이어 올해 1월에는 데이터3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국내 금융사들도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근거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핀테크 기업이 혁신적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임시허가제도를 도입하고, 소규모·특화 금융회사들의 신설이 활성화되도록 개별 금융업의 인·허가 단위를 세분화해 진입요건을 완화하고 해외 진출 규제를 개선해 금융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내놓은 바 있습니다. 

변화하는 글로벌 금융 환경에 대한 몰이해로 갈팡질팡하며 다소 출발이 지체되긴 했지만 한국금융업계가 당국과 함께 한 팀을 이뤄 성공적으로 호흡을 맞춘다면 혁신의 블루오션에 발을 들여놓을 기회는 아직 남아 있습니다. 

저성장시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은 우리에게 당면한 시대적 과제가 되었습니다. 오늘 포럼이 통해 한국 금융의 미래를 바꾸고, 우리 경제의 미래를 바꾸는 하나의 이정표가 되어주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