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0년 KBO리그가 5월 5일 개막하는 것으로 결정났다. 정규리그는 기존 팀당 144경기를 다 소화한다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다. 

코로나19 사태로 개막이 당초 예정보다 38일이나 늦어졌는데, 정규리그를 다 소화하고 포스트시즌까지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을까. 선수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라도 나오면 어떻게 되는 걸까.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5월 5일 개막일을 결정하면서 이에 따르는 여러 부차적인 사안들에 대해 논의했다.   

   
▲ 21일 잠실구장에서 무관중 상태로 열린 LG-두산 연습경기. 이날 KBO는 5월 5일 시즌 개막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더팩트 제공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이사회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5월 5일을 개막일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 "전체적인 일정을 체크했다. 5월 5일 개막을 하면 11월 2일에 정규시즌을 종료할 수 있다. 이어 11월 4일 포스트시즌에 돌입한 뒤 11월 28일에는 한국시리즈를 마칠 수 있는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우천 등으로 인해 경기 취소가 되면 일정이 뒤로 밀릴 수 있다. 취소 경기 발생 시에는 더블헤더, 월요일 경기 등을 실시해 가능한 취소 경기를 빨리 소화하기로 했다.

포스트시즌은 준플레이오프만 3선승제에서 2선승제로 축소하고 나머지(와일드카드 결정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는 그대로 진행한다. 그렇게 해도 11월 말까지 추운 날씨 속에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런 부분은 지난주 이사회에서 결정한 것처럼 11월 15일이 걸려 있는 시리즈부터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중립 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해결한다. 

무관중으로 시즌을 시작한다. 언제부터 관중을 입장시킬 것인지도 팬들에게는 궁금한 사항이다. 류 사무총장은 "향후 코로나19 추이를 보고 결정할 것이다. 시기는 언제라고 이야기할 수 없다. 사회적으로 안정세라고 판단되면 점진적으로 관중 수를 늘려가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얘기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변수가 가장 크다. 선수단 내 확진자가 나오면 그대로 리그를 진행하기 힘들다.

류 총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하고 있지만 향후 변수가 많다. 이사회에서도 144경기를 다 할 것이라는 생각보다는, 일단 전체 일정을 잡아놓은 뒤 (만에 하나 확진자가 나올 경우) 줄여가는 방향이 맞지 않느냐 해서 (144경기를) 유지하게 됐다"고 144경기 체제 유지를 목표로 세운 것부터 설명했다. 

이어 류 총장은 "시즌 도중 확진자가 나올 경우 3주간 리그를 중단할 계획이다. 3주 중단 시, 팀당 18경기씩을 못 치른다. 그럴 경우 긴급 이사회를 열어 (경기 축소 및 일정 조정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뒤늦게 출발선상에 서는 2020시즌 한국프로야구의 정상 운영 여부는 코로라19를 얼마나 철저히 차단하느냐에 달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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